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멸종 위기 '가시연꽃'‥ 제주서 첫 발견

◀ 앵 커 ▶

 일반적인 연꽃과 달리

꽃 전체에 가시가 달린 가시연꽃이

제주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제주에는 없던

멸종 위기 야생식물이라 유입 경로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축구 경기장 면적보다 넓은 저류지.

온통 초록 잎들로 뒤덮여

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원형 지름이 1미터가 넘는 잎은

악어 등처럼 뾰족뾰족합니다.

잎을 뚫고 긴 꽃대가 솟아올라

보라색 꽃이 피었는데,

꽃 전체에 뾰족뾰족한 가시가 돋아있습니다.

멸종 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가시연꽃'입니다.

◀ INT(전화/증명사진)▶ 유현희 / 식물세밀화가

"당시에는 뭔지 모르고 수련이나 연꽃이 있겠구나 싶어서 카메라를 당겨서 봤는데 제가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연꽃의 모양이더라고요."

가시연꽃은

주로 경남 창녕군과 양산시 등

오래된 연못이나 자연 습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에서 군락지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st-up ▶

"가시연꽃은 낮에 피었다가

밤이 되면 꽃잎이 닫혀

낮에만 볼 수 있는 꽃인데요.

여름 개화시기를 맞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룬 저수지는

성인 허리 높이보다 얕은 수심에

물결이 거의 없어

가시연꽃이 서식하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과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짧은 기간에 군락지가 생긴 점으로 미뤄

인위적인 유입 경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 이승훈/제주도세계유산본부 녹지연구사

"다른 데는 자생지가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어서 사람이 인공으로 옮겼든가 아니면 물새로 인해 산포됐을 수도 있으니까."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멸종 위기종 가시연꽃 군락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서식 환경 등을 모니터링하고

주변으로 조사를 확대해

보전이나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이소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