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임금 체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년보다 34% 넘게 증가해
설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용노동청을 찾은 김모 씨.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3개월 동안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일 시공을 했는데,
1년이 다 돼 가는 데도
아직도 체불임금 500만 원을
못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청과 하청업체에서는
작업 반장에게 김씨의 임금을
다 줬다고 주장하고,
작업 반장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
다가오는 설 명절을 어찌 맞아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INT ▶ 김 모씨 / 임금체불 노동자
"연세 500만 원 내야되는데 부족해서...말도 못해요 우리 어머니한테도 미안하고 가족한테도 미안하고 다 미안해요."
김씨처럼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 CG ]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체불임금액은 4억 천여 만 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3% 늘었습니다.
[ CG ]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동자수는
4천 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고 사업장수도 천300여 곳으로
3.8% 늘었습니다.
일단 제주도는
경기 침체로 체불임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오는 24일까지 체불임금 청산을 위한
지도를 강화합니다.
또,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를 위한 상담과
권리구제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 INT ▶ 강동균 / 제주도 경제일자리과장
"관급공사에 대한 조기 선금 지급이라든지 관급공사에서 체불 임금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 활동과 지도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경기침체에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들까지 늘면서 지역 사회의 걱정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