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8일) 새벽 제주 바다에서
고등어 잡이 어선이 침몰하면서
선원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는데요.
이틀째 수색 작업이 이뤄졌지만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침몰한 어선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등어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
해경 함정이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민·관·군 함정 50여 척과 항공기 9대가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 선원 1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SYNC ▶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중 수색 그다음에 표면 수색을 병행해서 하고 있고요. 해상 수색은 어제보다 범위를 더 넓혔습니다."
129톤 급 선망어선 금성호는
어제(8일) 새벽 4시 반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km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승선원 27명 가운데 15명이 구조됐지만
2명은 숨졌고 나머지 12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금성호가 사고 당시
평소 세 차례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잡을 고등어를 한꺼번에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금성호가 1차로 200톤의 고등어를
운반선에 옮겼는데도
그물에 고등어가 많이 남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YNC ▶
김대철 /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운반선이 이탈한 뒤에 (어선이) 쓰러졌다면 고기의 무게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이제 인양까지 해서 배의 어떤 구조적 결함이나 이런 것들도 자세하게 봐야 될 사항이고요."
한편,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일부는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을 찾아
실종자 수색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도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된 한림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과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연근해에 330척 정도 되는 우리 어선들이 있습니다. 같이 힘을 합쳐서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리겠고."
해군 원격조종 수중로봇이
침몰한 금성호 선체를 탐색한 결과
뒤집히거나 기울어지 않은 채
밑바닥이 해저에 놓여 있고
뱃머리에 그물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크레인 바지선과
심해잠수사가 내일 밤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대로 선체 상태를 확인하고
인양 계획을 세울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