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박물관 교류 협력전이
제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4·3의 참혹함을 극복하고
공동체 회복을 이뤄낸 제주 과거사의
아픔과 맞닿아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92년부터 4년 동안 내전을 치른 보스니아.
최악의 인종 청소라 불리며
어린이 등 최소 10만 명이 숨지고,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
내전 당시 어린이들의 애환을 담은 유물 전시가 제주에서 펼쳐졌습니다.
발레리나를 꿈꾸던 소녀의 발레 슈즈,
학교에서 불발탄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법이 적힌 전단지까지..
37개의 유물과 증언은 어릴 적 전쟁을 경험한
생존자들이 기증한 것으로,
고통을 헤쳐나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 INT ▶ 이바나 로소
/ 보스니아 워 차일드 후드 뮤지엄
"제주도는 역사상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떤 어린 시절도 전쟁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모든 세대를 위해 함께 더 평화롭고 존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4‧3의 참혹함을 극복하고
공동체 회복을 이뤄낸 제주의 사람들에게는
과거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갔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 INT ▶ 김홍수 / 4.3희생자 유족
"유품들을 보면서 저희 어릴 때 생각도 나고, 전쟁이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거를 많이 느낍니다."
어린이들은
각각의 유물마다 담긴 이야기를 접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몸소 느낍니다.
◀ INT ▶ 김하은 / 봉개초 6학년
"전쟁 중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이 들면서 약간 좀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고,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의지가 보여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내년 4.3 추념일에는
4·3 유족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전시회도 함께 열리게
됩니다.
◀ st-up ▶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어린이날이 있는 내년 5월 6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