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MBC는 최근
이병철 전 제주시 체육회장에 이어
체육회 사무국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고용노동부가
5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11건이 인정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MBC가 보도한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직원들을 전체 회의 시간이나
개인적으로 만나
수시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것입니다.
◀SYN▶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당시 녹취 파일)
"연좌제... 야 OOO이여 OOO 뜻 알지..어 몰라? 고려 시대에 거란족한테 잡혀가지고 여자들 다 잡혀가지고..."
◀ SYNC ▶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 (당시 녹취파일)
"네가 종 OO냐 무슨 OO냐 네가 하는 거 좋다 서비스... 꼭 내 입으로 O 같이. 이런 말을 막 해야 돼?"
특히, 육아 휴직을 다녀온
여성 직원에게
아침에 커피를 타오는 게 업무라며
부당한 지시는 물론,
다른 직원들 앞에서
만년 9급인 이유가 있다며
모멸적인 발언도 일삼았다는
증언까지 나왔었습니다.
사무국장은
인신공격이나 여성 비하 발언,
커피 업무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습니다.
[ CG ] 그러나, 업무 지시에 다른 의견을 내면
징계를 주겠다는 협박을 비롯한
욕설과 폭언, 부당 지시까지
모두 11건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됐습니다.
[ CG ] 고용노동부는
제주시체육회장에게
사무국장을 근로기준법 제76조 위반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하고,
결과를 오는 13일까지 보고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직원들은
사무국장이 직장 내 괴롭힘 결과에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INT▶ 제주시체육회 직원(음성변조)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돼서 너무 좋고요. 고용노동부에서 11건 다 인정했기 때문에 후속 조치가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 CG ] 제주시체육회는
사무국장이 이번 달 안에
사직할 예정이라며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징계를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장내 괴롭힘이 인정된
이병철 전 체육회장의 징계를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달 중순쯤 개최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