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 해수욕장에서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비계 삼겹살 논란에 이어 또다시
여름 성수기를 맞은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한 도내 한 해수욕장.
하지만 최근 이곳이 난데없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른바
'평상 갑질' 때문입니다.
한 관광객이 6만 원을 주고 해변에 설치된
평상을 빌려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제휴 업체가 아니라며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자 관광협회와 행정기관이 현장을 찾아
사실 조사까지 벌였습니다.
◀ INT ▶ 김보형 / 제주도관광협회 혁신소통실장
"잘못된 사실들을 바로잡고, 정확하게 관광객 등 민원인들이 생기지 않도록 현수막이나 표시를 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논란이 벌어진지 하루 만에 평상을 대여한
가게 직원은 온라인에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관광객이 주문한 음식 업체와
개인적인 감정으로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당장 비계 삼겹살과 펜션 전기세 폭탄에
이어 이번 평상 갑질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여름 성수기를 맞은 관광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SYNC ▶ 관광업계(음성변조)
"제주도 이미지가 완전히 하락세여서 7월 성수기인데 손님들이 거의 발 돌리고 있는데요. 아르바이트비도 안 나올 판이예요."
실제 관광객들의 제주에 대한 이미지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INT ▶ 지연실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식당에 혼자 가면 2,3인분을 시켜야 하니까 그런 거(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요."
◀ INT ▶ 이기웅 / 서울시 구로구
"주변 분들은 요즘 제주에 많이 안 가려고 해요. 왜냐면 가격 자체가 일본도 환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제주도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으로
관광 불편에 대한 민원은 계속
접수되고 있지만 신고 건수와 내용,
통계 등에 대한 취합된 자료도 없는 상황.
◀ st-up ▶
제주 관광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행 품질 개선을 위해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관광서비스센터는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지사가 위원장을 맡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잇따르는 악재 속에 관광시장이
더 큰 위기를 맞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