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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정동진 등명 바닷가 '해안침식 심각'

◀ANC▶ 동해안의 해안침식,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인데 이번에는 강릉의 등명해변 백사장이 어른 키 높이만큼 깎여 나갔습니다.

자칫 인근 열차 선로나 건물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강원영동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강릉시 정동진 등명해변입니다.

거세게 몰아친 파도에 해변 백사장이 심하게 깎여 나갔습니다.

((이음말 = 홍한표 기자)) "이곳 등명해변에는 어른 키높이만한 모래 절벽이 생겼습니다."

백사장 깊이 파묻었던 바닷가 횟집의 해수 인입관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INT▶ 문형기 / 강릉 등명해변 횟집 대표 "12월부터 계속 파여 나가던데 이번에 파도치면서 다 파여 나간 거죠. 처음이죠. 저도 여기가 고향인데 올해 60살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처음"

특이한 점은 해안 양 끝으로는 거세게 파도가 밀려오고 있지만,

중심부로는 이안류처럼 잠잠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절적 영향으로 깎여 나갈 수도 있지만 지난 겨울부터는 깎여 나간 정도가 유독 심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북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진 안인화력발전소의 인공 구조물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INT▶ 김인호 / 강원대 교수 "작년에 보면 고파랑이 워낙 심했어요. 3~40% 정도 파고의 강도하고 빈도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이 되거든요. (그리고) 안인 화력의 외곽 방파제 나감으로 인해서 파향의 해역 환경, 물리적 특성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이 일대는 최근 3년 동안 침식실태조사에서 2차례 D등급을 받을 정도로 해안침식이 심각한 상황,

인근에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나 동해선 철도 구간이 있기 때문에 안전 사고 발생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강릉시도 이 일대를 고성목 지구로 지정해 100억 원 넘게 사업비를 들여 연안보전 사업을 벌이는 한편,

해안 전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INT▶ 김연우 / 강릉시 연안개발 담당 "2010년도부터 해안 침식에 대한 실태 모니터링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연안 침식에 대한 부분 전반적으로 강릉시는 25개 해변에 대해서 연안침식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동해안에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지난해 상당수 해변이 우려 또는 심각 등급을 보인 상황에서, 자연적 현상과 인공 구조물에 의한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 ◀END▶ #해안침식, #등명해변, #
홍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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