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하수에서 나온 마약..제주 청정지대 아니다

             ◀ 앵 커 ▶

 최근 SNS를 통한 마약거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제주에서도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집에서 흘러나온 하수를 분석해 보니

다른 지역보다 마약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수처리장.


하루 14만 톤의 생활하수가 모이는 곳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 연구 용역팀이

하수처리장을 찾았습니다.


 정화하기 위해 모아둔 

생활하수 속으로 호스를 집어넣은 뒤

3리터짜리 통에 

시료를 채취합니다.


 하수에 

사람의 대소변에서 섞여 흘러나온

마약성분이 있는지 추적하는 겁니다.


◀ st-up ▶

"이처럼 장비를 이용해 분기별로 4차례, 

하루 동안 1시간 간격으로 하수를 채집해

마약 성분과 일일 사용 추정량을 

분석하는 겁니다."


 하수에 섞여있는   

마약 성분의 농도를 분석하면 

제주에서 실제로 사용된 마약의 양을 

추산할 수 있습니다.


◀ 통C.G INT(전화) ▶ 

박미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

"하수 유량, 해당 지역의 인구수, 인체 대사율 등을 고려해 인구 천 명당 사용하는 양을 계산해 제시함으로써 어느 지역에서 어떤 마약류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추정해 보는 것이죠."


 식약처 조사 결과, 

제주 지역 하수에서는 필로폰과 

암페타민 등 마약류가 

4년 연속 검출됐습니다.


[ 통 CG ] 특히 각성제로 쓰이는 

암페타민의 일일 사용 추정량은

인구 천 명당 7.24mg,

전국 평균의 2배 가까이를 웃돌며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높았습니다.


 재작년 도내 마약류 사범 증가율도

전국 11개 권역 가운데 

3번째로 높았습니다. 


◀ INT ▶ 박창열 /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제주 지역은 관광지이자 섬 지역입니다. 그래서 내국인 관광객이라든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주시고 계시는데요. 일시 체류객들에 의한 마약 범죄 증가율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마다 제주 지역 하수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관련 범죄도 급증하는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