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천연기념물인 제주 용천동굴은
세계 동굴 전문가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암동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보존을 위해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데,
신비스러운 동굴 내부 모습이
고해상도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만들어낸 용천동굴.
천장에는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종유관이 수없이 매달려 있습니다.
바닥에는 자라나는 석순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동굴을 장식하고 있는
아름답고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
지난 2005년에
우연히 발견된 용천동굴은
세계 유일의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모두 갖춘 신비로운 동굴입니다.
◀ INT ▶ 기진석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학예사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이렇게 큰 규모로 이렇게 보전이 잘돼 있는 동굴은 용천동굴이 유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런 동굴이 바로 용천동굴이 되겠습니다."
용천동굴의 신비함을 더하는
'천년의 호수'
호수 아래에는
불을 밝히는 데 사용했을
타다 남은 숯 조각과 각종 토기,
동물 뼛조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모든 구간에 걸쳐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도
용천동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 INT ▶ 기진석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학예사
"통일신라때 사람들이 들어왔던 흔적이 있고 그 당시 제사를 지냈다든지 이런 목적으로 동굴을 출입했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고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동굴이 되겠습니다."
안전과 보존을 위해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용천동굴.
하지만 이번에 고해상도 영상물로 제작돼
앞으로는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 INT ▶ 채상균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주임
"용천동굴뿐만 아니라 한라산 백록담, 곶자왈, 사려니숲길 등 제주 천혜의 자연 경관을 대상으로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영상, 공공저작물로 개방함에 큰 의의를 두고 있고요."
신비롭고 아름다운
용천동굴의 고해상도 영상은
제주영상문화산업 진흥원 홈페이지와
공공누리를 통해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