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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벽을 산뜻하게 새로 도색하는 일을
'도장 공사'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역의 도장 공사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기회조차 차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MBC 강원영동 홍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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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내곡동의 한 아파트.
최근 도장 공사를 하기 위해
입찰 전문 사이트에 공고를 냈습니다.
자본금 7억 원 이상 등
입찰 신청 자격을 내걸었는데,
이를 충족하는 업체는 강릉에는 전혀 없습니다.
도장 공사가 진행중인 또 다른 아파트.
강릉시가 3천만 원을 보조해
1억6500만 원에 공사를 하고 있는데
역시 수도권 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S/U = 홍한표 기자)
"엘리베이터가 있는 300세대 이상 아파트의 경우 도장 공사를 할 때 입찰 공고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지자체는 최대 50%까지 공사비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입찰 자격이 너무 제한될 경우
지역 업체는 신청 자격조차 없습니다.
보조금을 지원하고도
외지 업체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겁니다.
강릉시의 경우 지난해 3억 원을 지원했는데
4개 단지 가운데, 지역 업체는 단 1곳만 맡았습니다.
◀INT▶ 이정진 / 강릉지역 도장 업체
"공사 입찰 자격은 수도권 업체에만 가능 수준"
강릉의 한 아파트는 지역 업체에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입찰 자격을 적절하게 완화했습니다.
최저가 입찰에 자격 심사까지 하니까
더 낮은 공사비로 지역 업체가 도장 공사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INT▶ 김시헌 / 금호어울림 입주민 대표
"지역 업체도 입찰 참여하게 입찰 조건 변경해"
물론 좋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자격을 부여하는 건
아파트 입주민들의 권리입니다.
하지만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지역 업체는 신청조차 못 하는 조건,
조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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