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태풍 종다리는 다행히
그리 강한 태풍은 아니어서
제주에 큰 피해는 남기지 않았는데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폭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더 강한 가을 태풍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의 남쪽 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쉴새없이 밀려옵니다.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먼 바다에서 온 물결이
수심이 얕은 해안에 부딪쳐
너울성 파도를 일으킨 것입니다.
태풍이 가장 가까이 접근한
제주의 서쪽 해안에도
높은 물결이 일었습니다.
[ 리니어 CG ]
하지만, 제주 서부지역의 순간최대풍속은
시속 61km로 과거 제주를 강타했던
역대급 태풍들과 비교하면
훨씬 약한 편이었습니다.
[ 리니어 CG ] 태풍 종다리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제주까지
빠르게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 INT ▶ 문일주 /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태풍 발생 위도가 고위도에서 발생했고요. 태풍이 생기자마자 하루 만에 육지 근처로 오다보니까 충분한 발달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약해지기도 하고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제주 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돼 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랐습니다.
태풍의 강도는 약한데
뜨거운 남풍과 함께
수증기를 밀고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태풍 종다리를 시작으로
태풍의 길이 우리나라 쪽으로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 CG ] 현재 제주 바다의 수온은 30도 안팎으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아졌는데
태풍의 강도도 그만큼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INT ▶ 문일주 /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수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때 태풍이 올라오게 되면 더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거죠. 그래서 보통 가을에 오는 태풍이 여름철 태풍보다 훨씬 더 강하게 올라오는 경향이 있어서"
기상청은 올 가을에
서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서
더 강한 태풍이 빠르게 북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