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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강원영동]명태가공업체 베트남 근로자 첫 배정

◀ANC▶ 일손이 크게 부족한 지역에서는 가공업체마저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데요.

강원도 속초에서도 지역 특산물의 하나인 명태가공업체들이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법무부의 승인으로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배치됐습니다.

mbc 강원영동 박은지 기잡니다.

◀VCR▶

황태를 만들기 위해 러시아산 냉동 명태의 배를 가르고 알과 내장을 빼 세척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공장은 할복 공정에 내국인 6명이 전부였는데 지난 달부터 베트남 근로자 7명이 들어오면서

당장 설 명절 바쁜 시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INT▶장기호 /속초해양산업단지협의회장 '업체별로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되고 그런데 계절근로자 이 기간이 4월 되면 끝나는데 끝나고 나면 인력난이 또 심해지지 않을까.'

속초시는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명태 가공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법무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건의해 지난해 32명이 처음으로 배정됐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단기간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어업 분야에 최대 5개월까지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속초와 인근 지역 결혼 이민자의 4촌 이내 친인척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모집해 무단 이탈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은지 기자] 명태 가공공장과 비슷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속초 해양산업단지 내 수산물 가공업체 등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INT▶장기호 /속초해양산업단지협의회장 '명태 관련업체에만 국한되지 말고, 단지 내로 좀 확대를 해서 타 업종들도 계절근로자를 쓸 수 있는 그런 규제를 좀 완화해줬으면 좋겠다는...'

수산물 가공업종은 거의 3D업종으로 여겨져 내국인은 거의 구하기 어렵고

인근 경동대 부업 대학생을 모집하지만 그나마 외식·서비스업에 밀려 쉽지 않습니다.

다만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 받으려면 젓갈이나 홍게도 명태처럼 법무부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합니다.

◀INT▶[속초시 관계자] '명태 가공 같은 경우에도 원래는 안 되는 거였는데 계절성이 좀 강하게 인식이 되고 업무 자체가 어가에서 하는 업무랑 다르지 않다고 법무부에서 판단을 하셔가지고 (가능했다.)'

올해 속초지역 명태 가공업체들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는 1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명태 외에도 젓갈, 홍게 등 지역 수산물 가공업체들의 인력난을 덜어줄 방안 마련이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 (영상취재 김종윤) ◀END▶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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