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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01호 법정] "이름 같다는 이유로 끌려가 사형"

(블랙 자막)

군사재판 직권재심

2025년 2월 11일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고 김장암 외 29명

◀ SYNC ▶ 김정은 / 변호사

"망 현봉추 님은 현봉추 님이 끌려가기 얼마 전 이웃 마을의 경찰관이 죽은 사건에 김봉추라는 사람이 연루되었는데, 현봉추 님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끌려가고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 SYNC ▶ 문정신 / 고 문자언 자녀

"(아버지가) 뒤에서 얘기하는 건 아예 못 들으세요. 귀를 너무 많이 뺨도 맞고 많이 맞아서 귀가 전혀 거의 잘 안 들리고 앞에서 입 모양을 보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되셨고, 그리고 한번 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 전체가 결핵 후유증으로 하얗게 됐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알았어요. 수형인 명부에 거기 내용을 보니까 저희 아버지가 20살 때 그때 잡혀갔는데 얼굴 사진이 코 뼈가 부러진 사진을 수형 번호로 찍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 SYNC ▶ 양승운 / 고 양영구 자녀

"지금 기록이 말실 돼 서 지금 찾을 수는 없었지만 59년 초에 춘천 형무소에서 만기 출소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약 10여 년 이상 형무소 생활을 하셨고,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약 60년 세월 동안 이런 사실들을 우리 가족들이 얘기를 못하고 이렇게 가슴속에만 안고 살았었고요. 그리고 저희 자라면서 어릴 때 저희 집 앞에서도 형사가 상주하면서 이렇게 동태를 감시 당하는 생활을 수십 년 동안 했었습니다."

◀ SYNC ▶ 현창희 / 고 현병익 조카

"(작은 아버지가) 7일있으면 결혼할 그때였는데 갑자기 와 가지고 잡혀간 다음에 찾을 수가 없어서 저희 할아버지하고 아버지가 수소문 끝에 찾아간 데가 주정공장. 그 자리에 가서 얼굴을 뵙었답니다. 그래서 구할 방법을 찾다가 못 찾아서 배 타고 나갔다는 얘기까지만 들었는데 그 이후에 소식을 몰라서 지금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이랑 할아버지도 그때 당시에 구하지 못한 그런 것을 가슴속에 담고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 SYNC ▶ 임복희 / 고 임영호 자녀

"이런 아픈 일들이 다시없었으면 좋겠고, 이렇게 재심, 다시 재판을 해주시는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아버지 이름을 들으니까 눈물이 나서. 저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우리 친척 아무도 그 얘기(4.3사건)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고 "

◀ SYNC ▶ 방선옥

/ 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부장판사

"그렇다면 피고인들에 대한 각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므로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의하여서 선고하겠습니다. 주문. 피고인들은 각 무죄."

<직권재심 무죄 선고 수형인>

김장암 현봉추 현진옥 김공현

김여량 양영구 고성봉 현진

임영호 정명순 강운부 김두천

문자언 안한봉 안해봉 고점필

홍찬효 현병익 강근택 강위보

정관휘 김택환 이하운 강성희

이상호 강순현 오치홍 이경수

김진주 문수명

◀ END ▶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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