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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춘천]'8분만에 활활'..담뱃불 화재 주의

◀ANC▶ 최근 건조하고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담배를 피우다 버린 꽁초는 낙엽에 붙기라도 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춘천mbc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쌓아둔 낙엽 안에 담배꽁초를 넣어봤습니다.

처음 눈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변화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3분이 지나자, 나뭇가지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8분 만에 낙엽이 활활 타오릅니다.

'바람이 좀 강하게 분다'고 느껴지는 초당 풍속 5미터에서는 6분이면 불이 옮겨 붙습니다.

낙엽 더미 아랫부분부터 타들어갔다가 다시 연기가 위로 올라오면서 불을 만드는 겁니다.

◀INT▶ 김효남 / 강원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 "담뱃불에 의해 불이 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 에너지가 축적돼야합니다. (그러면) 낙엽이나 종이와 같은 가연물이 열 분해 과정을 거치면서 가연성 가스가 발생하고.."

이처럼 무심코 버린 작은 담뱃불이 대형화재로 번진 것은 한두번이 아닙니다.

//최근 5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화재 9천7백여 건 가운데, 담배꽁초가 화재 원인이 된 건수는 3천2백 건.

10번 중 3번은 담배꽁초가 불쏘시개였습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 15분쯤 철원 갈말읍 2차선 도로 옆에서 불이 나 갈대와 작은나무 등 산림 330제곱미터가 모두 탔고,

25일에도 강릉과 춘천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 1월, 축구장 138개 규모의 산림을 태운 양양 송천리 대형산불도 관광객이 버린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S/U = 이송미 기자]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산불 조심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낙엽 더미 사이로 떨어진 담배꽁초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퇴적물이 많을수록 더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불이 붙고, 불꽃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림과 맞닿은 국도와 휴게소 도로변을 중심으로 담뱃불 화재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을 하고, 가연성 물질이 있는 곳에서는 금연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ND▶
홍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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