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강릉과 동해도 30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처음 나왔습니다.
저출산이 계속되는 데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젊은 층이 떠나고 있습니다.
강원영동MBC 홍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4월 기준으로 강릉시의 만 65세 이상 인구는 44,319명,
반면 20~39세 여성 인구는 절반도 안 되는 21,856명에 불과합니다.
젊은 여성 인구를 노인 인구로 나누면 0.493, 소멸위험 진입 단계 기준인 0.5보다 처음으로 밑돌았습니다.
동해시 역시 20~30대 젊은 여성 인구를 노인 인구로 나누면 0.469, 역시 기준치 0.5를 밑돌며 처음으로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습니다.
30년 뒤에는 행정구역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겁니다.
저출산 영향에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청년층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INT▶ 이상호 /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코로나19 이후로 전국적으로 일자리가 없지만 지방보다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나쁜 일자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하는 현상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있고요."
실제로 지난 3~4월 강원도를 빠져 나간 인구는 1,267명으로, 이 가운데 무려 98%인 1,240명이 수도권으로 향했습니다.
빠져 나간 인구의 75%는 20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이상호 /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청년인구가 지역에서 유출하게 되면, 당연히 지방소멸 위험도 커지겠죠. 왜냐하면 지역의 인구를 재생산할 수 있는, 청년 인구가 유출되기 때문에 지방 소멸 위험이 커질텐데요."
최근 군부대 철수 등으로 젊은 인구 감소 위협이 커지고 있는 양구군과 인제군도 새롭게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과 원주,속초시 등 3곳만 소멸위험지역에서 빠져있습니다.
비록 코로나19의 영향이 시기를 알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한다지만,
강원도 내에 청년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대책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젊은 인구를 붙잡기 위한 맞춤형 해법이 동시에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