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는 삼화지구에서 나오는 하수를
동부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려 했지만
월정리 주민들의 반대로
도두에 있는 제주하수처리장으로 바꿨는데요.
감사원이
예산을 낭비하고 해양 오염 우려를 키웠다며
제주도에 주의를 줬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제주하수처리장.
하루 13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데,
1년 365일 중에 258일
처리 용량을 넘긴 하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용량 초과로 처리하지 못한 하수가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며,
수질기준을 초과한 날도 32일로,
열흘에 하루 꼴입니다.
감사원은 제주도가 하수처리계획을 변경해
해양오염 사고 우려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 CG ]
제주도는 지난 2017년
삼화지구에서 나오는 하수를
동부하수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하수관 연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부처리장이 있는
월정리 주민들이 반대하자
재작년 11월,
하수관로 6천500미터 중
57미터만 남겨둔 채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결국 삼화지구 일대에서 나오는 하수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제주하수처리장으로 보냈습니다.
[ CG ]
감사원은 처리장 변경으로
하수관로 공사비 136억 원이 못 쓰게 됐고,
제주처리장의 시설용량을 초과하는
하수가 유입돼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하수관로 공사를 재개해 연결하고
삼화지구 하수를 분산처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감사원 통보와 달리
분산처리 계획이 당장 없고,
공사가 중단된 하수관로는
따로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박준수/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
"감사원 지적도 있었지만 저희들이 추후에 어떻게 관로를 활용할 것인가 이런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일부 주민들이 제기한
공사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증설공사가 또다시 중단된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지연으로
이미 시설 용량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감사원까지 삼화지구 하수 처리를 통보하면서
증설공사와 하수처리 문제는
더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