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시의 한 여관에서 또다시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여관은 영업을 중단하지
5년 이상 됐지만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 한 여관.
이곳 3층의 한 객실에서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제주시가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문 조사에서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과 함께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2019년 3월 이후 진료 기록이 없고
방안에서 발견된 수첩과 달력 등의 표기를
바탕으로 숨진지 5년 쯤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남성이 발견된 여관은
일본인이 소유주로 폐업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2019년부터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관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는 상태입니다.
◀ SYNC ▶(시신발견 여관 거주자)
""내가 여기서 2002년부터 있었는데 지금은 전기도 끊기고 TV도 안나오고 물도 끊긴 상태라.."
숨진 남성에게 지급되던 매달 30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는 연락이 끊기면서
지난 2020년 8월부터 중단된 상태.
매년 현장 방문을 나올때마다 문이 잠겨있어
생존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제주시내 한 폐업 모텔에서
70대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숨진 사람에게도 계속해서
기초생활수급비가 지급돼 논란이 일어
전수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번 사망자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사람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