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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항만 발열감시 카메라 실효성 논란

◀ANC▶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발열감시 카메라가 운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의료장비가 아닌
산업용 장비로 측정값의 오차 범위가 커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여객선을 타고 제주에 오는
승객들 가운데 코로나19 유증상자를
걸러내기 위해
제주항에 설치된 발열감시 카메라입니다.

카메라에 측정된 입도객들의 체온은
28도에서 31도를 보이고,
카메라에서 멀어질수록 온도는 더 떨어집니다.

(S/U) "종이컵 안에 든
물의 온도는 38.4도입니다.

고열환자와 같은 온도인데요,
실제 이 물을 들고 발열감시카메라 앞을
지나가 보겠습니다."

측정값은 33도, 실제 온도보다
5도 가량 차이가 납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열측정 기준 온도를
체온보다 1도 높은 37.5도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용 장비의 오차 때문에
이곳에서는 기준 온도를 35도로 낮춰 잡았지만
지금까지 발열자가 의심된다며
경보가 울린 사례는 없습니다.

주변 환경 때문에 온도 차가 많기 때문에
히터도 틀기 어렵고
일단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재검사를 하는 형편입니다.

◀INT▶ 발열감시 공무원
"기준을 더 낮춰버리면 정말 지나가는 사람들 다 삑삑거려요. 알람이 뜨면 2차로 체온 측정을
하는 거예요."

제주공항과 제주항 등에서 운용중인
발열감시 카메라는 13대,
모두 산업용 열화상 카메라입니다.

냉동고나 용광로 등
수천도의 온도를 측정하는 목적의 장비를
미세하게 측정해야 하는
사람의 체온 측정에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INT▶ 계측기 업자
"천 500도여도, 천 490도로 측정돼도 되잖아요 용광로 같은 것들은. 근데 사람은 그렇게 찍으면 안 되잖아요, 발열 검사해야 하니까."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
오차가 0.3도로 적은 의료용 장비는
지난 2016년부터 시중에 나오고 있는데,
가격은 산업용 장비와 비슷합니다.

◀INT▶ 정인보 / 제주도 보건위생과장
"5도는 너무 한 것 같고 3도 정도 오차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문제는 그렇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단지 오차 범위를 줄이는 게 앞으로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공중보건시설에 배치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관행대로
산업용 열화상 카메라 4대를
6천만원에 구입했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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