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들의 밀입국 시도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주를 경유지로
활용해 주로 화물차나 짐칸에 숨어
배편으로 빠져나가는데요.
최근에는 중개 역할을 하는
불법 전문 조직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냉동 화물차 안에 있는
파란색 아이스박스 덮개를 열자,
성인 남성이 몸을 웅크린 채 숨어있습니다.
제주로 입국한 베트남 남성이
다른 지역으로
몰래 빠져나가려다 해경에 적발된 겁니다.
◀ SYNC ▶
"(아이스박스에서) 나오세요."
택배차량에 단체로 숨는 경우도 있습니다.
뒷문을 열면
빼곡히 쌓인 택배 상자만 보이지만
상자를 치우자
십여 명의 사람들이 숨어 있습니다.
◀ SYNC ▶
"11명. 11명? 보이는 것만 11명입니다."
모두 무비자 제도를 악용해 제주로 들어왔다
다른 지역으로 몰래 빠져나가려던
외국인들입니다.
제주는 비자 없이 한 달 동안 머물 수 있는데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불법 무단이탈을 하는 겁니다.
[ CG 리니어 ]
지난해 무단이탈을 하다 적발된 외국인은
모두 14명,
2022년과 23년 0명에서 크게 늘었고,
올 들어서는
한 달도 안 돼 벌써 11명이 붙잡혔습니다.//
무단이탈 외국인 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들을 도운
한국인 불법 중개인 5명도 적발돼
해경에 구속됐습니다.
◀ INT ▶ 고근표 / 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 무사증 제도를 악용하여 무단이탈을 시도하는 외국인과 이들을 돕는 브로커가 증가하고 있으며 신분증 위조 등 파생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사람당 200만 원 정도만 주면
신분증 위조부터 배편 이용을 돕고,
다른 지역 일자리까지 구해주는
전 조직까지 적발되고 있습니다.
◀ st-up ▶
"해경은 지난해부터
불법 이동 사례가 증가하고
운반과 알선 전문 조직이 활동하는 등
범죄가 지능적이고 조직화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