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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백조의 호수, "관광객 대신 우리가 왔어요"

◀ANC▶ 이번 겨울 무안군에 난데없는 백조의 호수가 생겼습니다.

코로나19로 인적이 뜸해진 연못이 겨울철새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순백의 몸통에 검은 부리로는 부족해 노란색까지 덧칠한 큰고니.

연꽃 줄기가 얼기설기 미로처럼 솟아 있는 큰 연못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냅니다. 우아하게 자맥질을 뽐내며 물속 세상을 살펴보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청둥오리는 큰고니의 위협에 화들짝 놀랍니다.

큰고니를 비롯해 청둥오리, 왜가리, 백로, 물닭까지...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겨울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SYN▶현장음

무안 회산백련지는 매년 가장 뜨거운 여름날, 연꽃으로 가득 찬 뒤 겨울에는 다음해를 기약하며 물을 빼왔습니다.

올해는 물을 그대로 가두어 뒀더니, 철새 도래지가 됐습니다.

◀INT▶정재호 시설운영팀장/ 무안군 회산백련지사업소 "물이 있고 없고가 백련 생육에 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어서 올해는 물을 채워놨는데 고니가 많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긴 관광지의 아쉬움을 겨울 철새들이 달래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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