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손님에게 수면제 음료수를
먹이고 금품을 훔친
40대 다방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범행에는 마약류 수면제가
사용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카페.
한 손에 음료수를 든 여성이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잠사 뒤, 화장실에서 나온 여성은
밖에서 기다리던
한 남성에게 음료수를 건네고,
음료수를 마신 남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 INT ▶ 카페 사장(음성변조)
"음료수가 나왔는데 보통 화장실로 안들고 가거든요. 그런데 음료수를 들고 들어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이후 모텔로 자리를 옮긴 남성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성은 지갑에서 현금과 체크카드를
훔쳐달아났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경찰 조사결과 다방 종업원인 40대 여성이
남자 손님을 가게 밖으로 유인해
마약류 수면제인 졸피뎀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 st-up ▶
"이 여성은 모텔에서 나온 뒤
인근 금은방으로 이동해
훔친 손님의 체크카드로
귀금속을 구입했습니다."
목걸이 등 210만 원 상당의 귀금속과
40만 원 상당의 옷을 구입한 여성은
범행 당일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습니다.
◀ INT ▶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별로 이상한 점은 없었어요. 처음 왔다가 30분 뒤에 다시 왔고 다른 사람이랑 통화하면서 뭐 살지 결정하고..."
경찰은 지난 24일
강원도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 여성을 붙잡아
강도 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서귀포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두 차례
처방방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또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