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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일터 등에서 음식 주문할 때
스마트폰 배달앱, 많이 쓰시죠.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 같은
민간 배달앱에 비해 수수료 부담을 낮춘
공공 배달앱이 제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시행 초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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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영업 준비가 한창인 한 분식점입니다.
떡볶이가 주 메뉴인 이 식당은
최근 제주도가 도입한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앱 운영사에 내는 중개수수료는 1.5%.
민간 배달앱의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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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종 / 분식점 주인
"다른 배달앱 같은 경우에는 수수료가 한 2천 원 이렇게 붙는데 먹깨비같은 경우에는 수수료를 낮춰줘서 건 당 300원, 350원 이런 식으로 받으니까 훨씬 더 저희한테는 좋습니다."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공공배달앱 '먹깨비'에 가입한 업체는
도내 전체 외식업체 2만여 곳 가운데
7% 수준인 천 500여 곳.
아직은 시행 초기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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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 서귀포시 안덕면
"배달의 민족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먹깨비라는 앱은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어요."
◀INT▶
조현이 / 제주시 노형동
"(먹깨비는) 한 번도 안 들어봤고 좀
생소하기도 하고 주로 다른 배달 앱을 많이
써서..."
제주도는 가맹점을 늘리고
내년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과도
결제를 연계해 소비자를 유인할 계획입니다.
◀INT▶
김태완 / 제주도 소상공인 지원과장
"소비자들한테 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많아져야 되거든요. 할인 쿠폰이라든가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전망이 밝지 만은 않습니다.
물가 상승과 엔데믹 효과로
배달 수요가 크게 꺾이는 분위기인 데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는
민간 배달앱보다 낮은 중개수수료로
수익성을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해
지역화폐 연계 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공공배달앱을 먼저 도입한
일부 다른 지자체들의 사업 포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공배달앱.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다양한 의견과
방향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