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수많은 호국영웅이 계셨기 때문"

◀ 앵 커 ▶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서도 

만 3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전선에 투입돼 

2천 명 넘게 전사했는데요. 


이런 참전 유공자와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현충일 추념식이

제주에서도 열렸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도 어김없이 가족과 함게

호국원을 찾은 고옥희씨. 


30년이 다 돼 가지만

비석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두 살배기 딸을 두고 

전쟁터로 향해야 했던 아버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고 고태문 대위는

1952년 중대장으로 참전한 강원 고성 전투에서 

"반드시 고지를 탈환하라"라는 

마지막 명령을 남기고 산화했고,

2013년 호국 영웅에 올랐습니다.


◀ INT ▶ 고옥희 / 고 고태문 대위 딸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대단하시고, 저는 항상 아버지 고태문이라는 이름 석 자에 누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고 고태문 대위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화숙 이병이 

올해 참전 유공자로 선정됐고, 

지난해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관에게도 

국가유공자 증서가 전달됐습니다. 


수많은 호국 영웅들의 순국선열 정신은

후손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졌습니다. 


◀ SYNC ▶ 윤소연 / 고 고태문 대위 외손녀

"저 역시 할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모두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와 우리와 같은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수많은 호국영웅이 계셨기 때문이니까요."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국 수당을 100% 인상하고,

보훈회관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SYNC ▶ 오영훈 / 제주도지사

"국가를 위한 숭고한 헌신은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예우 받을 수 있도록 제주도정이 끝까지 살피고, 세심하게 더 챙기겠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고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돌아오지 못한 제주 청년들은 700여 명. 


◀ st-up ▶

"3년 전 문을 연 이곳 국립제주호국원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웅 

만 명을 모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600여 명의 유공자들이 

안장된 가운데 

비어있는 7천여 곳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호국 영웅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 END ▶

김찬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