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버스에 함께 탔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로 일면식조차 없는 사이였는데,
버스 안에서 벌인 말다툼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제주의
한 버스정류장입니다.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승객 2명이 내리고,
먼저 내린 여성의 뒤를
한 남성이 따라갑니다.
거리를 걸을수록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나무 아래로 사라집니다.
잠시 후 가방을 멘 남성이
걸어왔던 쪽으로 급하게 달아납니다.
◀ INT ▶ 인근 카페 직원(음성변조)
"저희 스텝이 있었는데 소리가 났긴 했는데 자세하게는 못 들었다고 그 이야기만 해 가지고
뭔가가 이상했대.."
흉기 사건이 발생한 건
그제(28일) 밤 9시 반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병원 근처에서
10대 고등학생이 20대 여성을
100미터 넘게 쫓아가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 st-up ▶
"얼굴을 크게 다친 이 20대 여성은
바로 옆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인 피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발생 한 시간 만에
근처 초등학교에서
운동장을 배회하던 남학생을 붙잡았습니다.
[ CG ]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확인됐으며,
남학생은 버스 안에서 피해 여성과
말다툼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학생이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