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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슈추적>④ 장밋빛 계획들은 어디로 갔나?

◀ 앵 커 ▶

제주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들이

돈이 되는 숙박시설을 우선 추진하고

돈이 들어가는 관광시설은

축소하거나 뒷전으로 미루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남원읍에 조성된

백통신원리조트.

 55만㎡ 부지에 2천400억 원을 투입해

맥주박물관과 생태테마파크, 휴양콘도를

짓겠다며 사업을 승인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3년 착공 이후

휴양콘도 192개 객실을 지었을 뿐

나머지 시설들은 재원 문제를 이유로

계획에서 삭제됐습니다.

제주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들이

처음에는 다양한 관광시설을 지겠다고 한 뒤

추진과정에서 핵심 시설을 삭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성산포해양관광단지의 경우

해중전망대 건설 계획이 삭제됐고

열해당리조트는

스누피테마파크와 박물관 설립 계획이.

아덴힐리조트는 영상체험관과 생태공원 등이

삭제됐습니다.

승인 받은 사업계획들이

삭제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사업자들이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요청하는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해주기 때문입니다.

[ CG ]

 2018년과 2019년 열린

개발사업심의위원회 회의 결과입니다.

백통신원 리조트의 사업기간을

1년씩 계속 연장하면서

사업규모를 축소한 사업계획 제출을

부대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2021년 열린 회의에서는

사업 계획이 삭제되거나 축소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다며

오히려 사업자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CG ]

◀ INT ▶ 제주도 관계자

"시기마다 선호하는 것들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구요... 10년 전에 받았던 건데 사업하려다보니 좀 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다른 문제는

호텔과 콘도 같은 숙박시설을 먼저 조성하고

다른 관광시설은

기약없이 미루고 있는 점입니다.

묘산봉 관광단지의 경우

2006년 착공해 골프장과 휴양콘도만 짓고

식물원 등 다른 시설은 공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신화역사공원은 핵심 시설인

신화역사 테마파크를 착공조차 못했고

헬스케어타운도

콘도 같은 숙박시설만 먼저 짓고

핵심 의료시설들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입니다.

[ CG ]

 2021년 열린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입니다.

 수망관광지와 에코랜드,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에게

숙박시설보다 휴양문화시설을

우선 추진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묘산봉과 신화역사공원 관광단지도

똑같은 조건을 부과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CG ]

◀ INT ▶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계획 변경을 계속 해주면서 또는 사업 착공 시기를 계속 늦춰주고 이런 과정들이 계속되면서 사업자로서는 압박을 받지 않는 거죠. 계획을 이행할 것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 st-up ▶

"개발사업을 허가받기 위해 제시했던

장밋빛 계획들은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돈이 되는 숙박시설에만 집중하는

관광개발사업장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정책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위기 신호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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