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최대규모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역사공원의 완공이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10년이나 연기되면서
투자와 고용 계획도 지키지 않았는데
외국인 투자지역이라는 이유로
천억원에 가까운 세금은 감면받았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중국 부동산기업인 란딩그룹이
서귀포시 안덕면에 착공한
제주신화역사공원입니다.
세계 각국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를
2019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 중심의 1단계 사업만 끝낸 뒤
사실상 투자가 중단됐습니다.
제주도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최근 또다시 사업기간을 연장해줬고
완공시점은 2029년으로 늦춰졌습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고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신화역사공원은 2015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뒤
올해까지 세금 942억원을 감면받았습니다.
[ CG ] 법인세와 개별소비세 등
국세가 412억원이었고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530억원을 감면받았습니다.
[ CG ] 고용규모는
최초 계획은 6천 500명이었지만
올해까지 4분의 1인 천 723명에 그쳤고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목표를 5천명으로 줄였습니다.
[ CG ] 올해까지 투자한 금액도
1조 7천 421억원으로
2015년 당시 계획했던 1조 9천 931억원의
87%에 머물렀습니다.
이렇게 투자와 고용계획 모두 어겼지만
그동안 감면해준 세금을 돌려받기는 커녕
2030년까지 계속 감면해
모두 2천 208억원을 감면해줘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지역은
최소 투자금액인 2천만달러를 넘기면
세금을 환수할 수 없고
최장 15년간 감면 혜택도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하성용 / 더불민주당 도의원
(서귀포시 안덕면) ◀ INT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주민들하고 밀착형이 필요한데 그 부분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일부 해당마을에만 편중돼있는 상황이라서 지역 주민하고 일부 갈등이 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내외적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