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폭염에 매일 40도가 넘는 곳에서 일해야 하는 직종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 급식실 노동자인데요.
이들을 위해 부산교육청이 폭염 대책을 내놨는데 종류만 다양할 뿐 실효성도 없고, 실질적인 대안도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부산mbc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갓 지은 밥에서 뜨거운 연기가 가득 뿜어져나옵니다.
[현장 싱크] \"와, 숨 찬다. 더워라.\"
펄펄 끓는 냄비가 뿜어내는 열기에 옷은 땀으로 다 젖었고
연신 땀을 닦아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조리실 내부 온도는 39도.
투명KEY--- 폭염경보 기준 온도보다 높습니다. ---
매일 이 찜통더위 속에서 8시간을 일하는 조리노동자들을 위해,
투명KEY--- 부산교육청이 폭염 대책을 내놨는데,
아이스 조끼부터 제습기 설치까지... 모두 '권고사항'입니다. ---
예산을 추가로 지급하지도 않습니다.
지침은 내렸으니 현장에서 "알아서 하라"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실효성은 차치하고 학교 사정에 따라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명숙/조리원] \"8년 차가 되는데 저는 처음 들었거든요. 아이스 조끼가 내려온다는 얘기를. (물도) 작업복을 입고 교직원 식당으로 가서 저희가 가지고 간 보온 컵에다가 물을 떠온 다음에 (마셔요)\"
교육청은 지침에 따르지 않을 경우, 현장 조사까지만 최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 "종사원들이 '학교가 도저히 우리가 말을 했는데도 안 됩니다'라고 하면 저희가 현장 지도를 나간다든가 제가 관리자들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잘 풀도록 그렇게..."
투명KEY--- 이런 가운데 노동자들은 \"압축적인 업무 특성상 휴식시간마저 제대로 챙길 수 없다\"며 ---
'전담대체인력제'를 통한 휴가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정욱/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급식분과장] \"대체인력을 전담적으로 해주시면 저희가 연차든지 병가를 낼 때도 편하게 낼 수 있죠. 직장동료의 눈치를 안 보고.\"
현재 전담대체인력제를 시행하는 곳은 강원도와 충청북도, 울산 등 전국의 세 곳.
하지만 부산교육청은 예산상 이유로 전담대체인력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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