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나눔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은
기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데요.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쳐,
나눔의 온기가 줄면서
온도탑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계절마다 생필품을 전해주는 노인지원센터.
회의실 한 쪽에
패딩 점퍼가 담긴 상자들이 쌓여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벽면을 가득 채웠지만,
올해는 기부 물품이 30%가량 줄었습니다.
◀ INT ▶ 김지수/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장
"경기 상황이 힘들어서 내년부터 경제가 좋아지면 후원하겠다는 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기업으로는 금액적으로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월 3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착한 가게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소액 기부도 부담돼
[ 리니어 CG ] 올 한 해만 450여 곳이
착한 가게에서 탈퇴했습니다.
반면 신규 지정은 280여 곳에 그쳐
10년 만에 처음으로
해지가 신규 지정보다 많았습니다.//
◀ 전화INT ▶ 착한가게(음성변조)
"장사하는 사람들은 하루 이틀 매상이 떨어져도 솔직히 힘들어요. 그러면 고정 유지비를 줄이는 방법을 할 수밖에 없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희망 나눔 캠페인 모금 실적도 저조합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20일이 넘었지만
나눔 온기는 얼어붙었습니다.
◀ st-up ▶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데요.
제주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30.2도로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낮습니다."
[ CG 리니어] 올해 제주의 모금 목표액은
43억 2천만 원,
하지만 현재 달성 금액은
목표액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 INT ▶ 김성율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회 모금사업팀장
"기부금이 줄어들수록 도움을 드려야 될 어려운 이웃들한테 혜택, 복지 재원이 줄어들 수 있어서 상당히 염려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나눔 캠페인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증가세도 주춤합니다.
지난해 10명 정도 늘어나던 것이
올해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