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열에너지 기획>⑪ 내가 만든 전기로 난방..정책은 거꾸로

◀ 앵 커 ▶

주택 난방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려면

석유와 가스 대신에 전기로 바꾸고

필요한 전기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요.

전기를 직접 만들어 쓰는

주택 태양광발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제주도의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주택 옥상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고명표 씨.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설치비의 80%를 지원받았습니다.

다섯 식구에다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겨울이면 난방을 많이 해야 하지만

걱정이 없습니다.

거실 천장에 설치한 온풍기를 계속 틀고

전기장판을 이용하는 등

전기로 대부분의 난방을 해결하지만

전기요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INT ▶고명표/제주시 오라2동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면 30만 원 이상도 나왔는데 태양광 설치하고 난 이후에는 5-6만 원 정도 밖에 안 나오니까 확실히 육아부담도 적고 효과가 좋은 거 같습니다."

주택 난방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려면

석유와 가스 대신 전기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전기를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주택 태양광발전이 유력한 대안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제주도의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2019년 시작한

주택 태양광발전 지원사업은

2022년 종료된 뒤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의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은 전국 단위로

선착순 모집하는 방식인데

예산이 반토막 났습니다.

올해 예산이 141억 원으로

지난해 311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 INT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전기요금이 오르고 난방의 전기화가 중요한 시점에서 정부 지원이 대폭 줄어든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주택 태양광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주택 태양광발전을 확대하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정부 지원 예산이 반토막 나자

자체 사업비를 늘려 주택 태양광발전 보급에

나섰습니다.

해마다 주택 만 가구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2030년에 전력 자립 10만 가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 INT ▶김연지/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

"올해는 작년 대비 예산을 2배 늘렸고 내년에는 작년 대비 10배 늘려서 지원할 예정인데요. 이렇게 예산을 대폭 늘리게 된 이유는 태양광이 경기도민의 전기료 걱정을 덜어드리는데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2035년 아시아 최초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제주도.

탄소 배출이 많은 주택 난방을 전기로 해결하고

필요한 전기는 주민들이 직접 생산하는

여건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st-up ▶

"그러나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에너지 정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그린수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안들이

뒤로 밀리는 것은 아닌지

정책의 균형을 잡기 위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