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인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에서
또다시 절벽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무너진 절벽이 산책로까지 덮치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안을 따라 이어진 절벽이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움푹 패었습니다.
떨어져 나온 돌무더기들이
그대로 산책로를 덮쳤습니다.
쏟아져내린 돌들에 나무 울타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인 이곳 절벽이 무너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6시 반쯤.
◀ st-up ▶
"8m 높이의 수월봉에서 화산쇄설층이 무너져내리면서 탐방로 일부 구간도 통제됐습니다."
무너져내린 면적은 가로, 세로 6.5미터 정도.
평소 7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 사고가 발생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INT ▶고춘자 / 제주시 한경면 주민
"금이 가있어서, 금 사이로 물이 자꾸 들어가면서 무너지기는 무너지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좀 많이 무너진 건 처음이거든요."
◀ INT ▶김은영 / 관광객
"많이 왔던 사람으로서 (지인들) 모시고 왔는데, 무너져있어서 너무 지금 마음이 안타깝고 이 부분을 못 가서 이게 언제 다시 개통될지도 모르고 해서 마음이 많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제주도는 일단
사고 지점이 있는 산책로 2km 구간을
폐쇄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고 지점은 최근
주변 지층과 달리 하얗게 색깔이 변하는 등
이상 현상이 관측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INT ▶
김태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
"이 엉알길 부근에 전체적으로 지난 1,2월 때 비 많이 오고 했던 그런 함수율이 높아진 상황이었고. 그게 이제 땅속으로 흐르면서 지금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특히 수월봉 일대는
지난 2017년과 21년 크게 무너진 적이 있고
평소 소규모 붕괴도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과 추가
붕괴에 대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