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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폐지…미디어아트가 대안?

          ◀ 앵 커 ▶

 산불위험과 환경파괴 논란이 일었던

제주 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 행사가

올해는 폐지됩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대신하겠다는 건데

오름 불놓기를 계속해야 한다는

반발은 여전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라산 자락의 기생화산인

오름이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초봄에 해묵은 풀을 태우던

제주의 목축문화를 재현한

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 행사입니다.

 1997년부터 시작돼

20여년 동안 이어져왔지만

산불위험 시기와 겹치는데다

환경파괴 논란도 일었습니다.

 결국, 제주시는 3월 14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올해 들불축제에서

오름 불놓기 행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횃불대행진과 달집 태우기는 진행해

불을 테마로 하는 축제의 전통은

유지합니다.

 오름 불놓기 대신 오름에 빛을 쏘아

불처럼 보이게 하는 미디어아트를 도입하고

재일 제주인 피아니스트 양방언씨의

공연을 함께 연다는 것입니다.

 김완근 / 제주시장 ◀ INT ▶

"디지털 불놓기를 조화롭게 연출하여 들불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환희와 희망을 안길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름 불놓기를 계속해야 한다는

반발은 여전합니다.

 들불축제에 예산 18억원을 쓰면서

예전보다 볼거리가 줄어들면

최대 30만명이 방문했던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고태민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양두구육(양머리에 개고기)이 아니냐. 속과 겉이 다른 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잘 추진해야 된다. 그래서, 도내외적으로 국제적으로 이전과 같이 각광받을 수 있도록..."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들불축제에서

오름불놓기를 할 수 있는

조례를 통과시켰지만

제주도는 산림보호법에 어긋난다며

재의를 요구했습니다.

 도의회는 오름불놓기 폐지과정이 잘못됐다며

진보정당들은 불을 놓는 것 자체가 위법이라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제각기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에

나오는 감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들불축제의 방향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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