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최고층 빌딩인
드림타워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과 관련해
경찰과 소방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드림타워 측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텔 투숙객들이 서둘러
비상문 쪽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수건을 뒤집어쓴 채 대피에 나섰지만
이미 계단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 SYNC (음성변조)
"비상계단이야? 와 이게 뭐냐 진짜…"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드림타워에서
불이 난 건 어제(9일) 저녁 7시 10분쯤.
6층에 있는 여자 건식 사우나에서
불이 나 연기가 번지면서
투숙객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또 이 불로 직원 16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이 중 1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발생 15시간 만에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 INT ▶ 김용훈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대응조사팀장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에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는지 그리고 또 인위적인 조작이 있었는지 그런 면에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현장에 비상 소방시설이 적법하게
설치됐는지 여부와 정상 작동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st-up ▶
"이곳 드림타워는 대형 건물이기 때문에 불이 났을 때 소방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화재 당시에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텔 측이 화재를 언제 알았고
투숙객들에게 몇 분 만에 대피를 안내했는지도
조사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INT ▶ 호텔 투숙객 (음성변조)
"(안전요원한테) 물어봤었는데 '옆 건물에서 났습니다. 괜찮으니까 저쪽에서 수영해라'라고 해서 수영하다가 연기가 확 올라와서 그제야 막 긴급히 대피하라 그래가지고"
오영훈 지사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관기관 합동 특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한편, 드림타워 측은
사고 당시 객실에 묵은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