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지역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순유출 인구는
1년 새 두 배나 늘었는데
30년 후에는 인구가 3만 명이나 준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원한 지 20년이 넘은 산부인과.
한때는 제주에서 임산부들이 몰리는
병원 중 한곳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산모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INT ▶ 김태국 / 00산부인과 원장
"(한 달 평균) 한 130에서 180건 사이 왔다 갔다 했었거든요. 초창기에는. 올해 들어와서는 한 달에 10건에서 15건, 거의 10분의 1로 줄었고…"
가파른 출생률 감소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3월
제주에서 태어난 아이는 251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3월 출생아 수로는 가장 적었습니다.
◀ st-up ▶
"출생아 수가 줄고 또 제주지역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제주지역의 인구 소멸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4월까지
제주로 삶터를 바꾼 사람은
3만 2천여 명에 불과했지만
제주를 떠난 사람은 3만 4천여 명에 달해
순 유출 인구가 천857명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인구가 줄어든 겁니다.
통계청은 지금 같은 추세면
30년 후인 2052년에 제주 인구가 3만 명 줄어
64만 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22년만 해도
30년 후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2년 만에 결과가 뒤바뀐 겁니다.
◀ INT ▶ 온누리 / 통계청 인구추계팀 과장
"(제주는) 2023년에는 오히려 유출이 되는 사황으로 조금 전환이 돼서 제주도 관련한 젊은 층의 유입이 확 됐다가 최근에는 조금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같은 기간
생산 연령 인구는 30%나 줄어들고
고령 인구는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