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그동안 전국 최저 수준이었던
제주지역 버스 요금이
11년 만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가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돈이 갈수록 늘어나
더 이상 요금을 동결할 수 없다는 건데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마다 3천만 명이나 되는
승객들이 드나드는 제주공항입니다.
버스 정류장마다 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버스 이용객은
코로나19사태 이후 5년 만에
6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 INT ▶ 신민재 / 관광객
"다른 택시 같은 것보다는 가격도 싸고 그래 가지고 인터넷 검색이나 SNS 같은 것으로 찾아서..."
◀ st-up ▶
현재 제주지역 버스 요금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편입니다. 2014년 이후
11년 동안 인상하지 않고 동결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버스 기준요금을
현재의 1,200원에서 천400원과 천500원,
천700원으로 최저 17%에서 42%까지
올리는 세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준요금 인상률이 결정되면
거리에 따라 요금을 내는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버스도
비슷한 비율로 인상됩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천 170억원을
버스업체에 지원했는데,
요금을 인상하면 최저 85억 원에서 213억 원이
재정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SYNC ▶ 김태완 /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버스 요금을 동결해왔는데요. 그동안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로 재정 부담이 증가됨에 따라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요금 인상에 대한
승객들의 반발이
만만치가 않다는 것입니다.
◀ INT ▶ 임성태 / 직장인
"많이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버스 요금이 인상되면 버스를 탈 바에는 택시를 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고..."
버스 요금 무료대상을
65살 이상 노인에 이어
올해부터 12살 이하 어린이까지 확대했는데
결국 청장년층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열어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4월쯤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인상안을 확정해
7월부터 인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