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9주년을 맞는 광복절인데요.
제주지역에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을 기리고
광복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람들로 북적이는
커다란 야자수에 초록 잔디밭의 한 집.
집 입구에
하얀 천으로 가려졌던 비석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펼쳤던
제주 유일의 생존 독립유공자인
강태선 애국지사의 업적을 기리는
기림비입니다.
100세를 맞은 강태선 애국지사를 포함해
국내에 생존한 애국지사는 모두 6명,
자택에 이처럼 기림비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INT ▶ 강태선 애국지사
"마음 한구석에 맺힌 한은 통일을 봐야 제대로 된 대한 독립이 완성됩니다. 나 그때까지 여러분의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 늙은이 소원이라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SYN▶
"그날의 뜨거운 함성! 대한민국 만세! 만세!"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열린 경축식.
서울과 달리 제주에서는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회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지만 광복회 제주지부는
제주도가 주최하는 행사라
참석한 것입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경축식에 참석한 가운데,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불참했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는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는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보훈의 섬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SYN▶ 오영훈 제주도지사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반드시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보훈의 섬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79주년을 맞은 광복절,
광복의 기쁨과 함께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였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