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바다에서도 강풍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화물선이 방파제에 부딪치고
어선이 전복되는 해난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최근 어선 좌초사고가 발생했던
현장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칠흙같이 어두운 항구 안에
화물선이 멈춰서있습니다.
오늘(어제) 새벽 0시쯤
서귀포시 성산항을 출항하려던
천 500톤급 화물선이
강풍과 파도에 떠밀리면서
방파제에 부딪친 것입니다.
◀ st-up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지금도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데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이처럼 항구 안까지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방파제에 뱃머리가 얹혀있던
화물선은 한시간 만에 스스로 빠져나와
선원 9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선체에 구멍이 뚫리면서
창고 안에 바닷물이 들어와
물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풍랑주의보 속에
전남 녹동항으로 가려던
화물선은 출항을 포기하고
실었던 짐을 모두 배 밖으로
꺼냈습니다.
선박 화물업체 관계자 ◀ INT ▶
"여기 있는 화물들 지금 일단은 다 빼기로? 예 다 내리고 다른 데로 보내겠죠. 일단 지금 출항은? 못하는 거겠죠 아마."
서귀포시에서 남쪽으로
833킬로미터 떨어진 대만 인근 해상에서는
어젯밤(그제밤) 10시쯤
성산 선적의 48톤급 근해연승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침몰했습니다.
선원 10명은 근처에 있던 어선들에
모두 구조됐고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사고현장으로 보내
선원들을 제주로 데려올 예정입니다.
지난 1일 어선 2척이 좌초되면서
선원 3명이 숨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앞바다에서는 강한 눈보라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고영숙 / 구좌읍 의용소방대원 ◀ INT ▶
"가족을 찾는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찾는다고 노력을 했는데 안타깝네요. 날씨가 이렇게 너무 힘들게 만드네요."
해경은 마지막 남은 실종자인
3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을 찾고 있지만
파도가 높게 일면서
해상과 수중 수색은 모두 중단됐고
바닷가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