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연탄 기부와 봉사활동이 많이 줄었습니다.
올해 기름값이 많이 비싸진데다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고 있어 연탄을 많이 쓰는 저소득층의 겨울나기가 예년보다 많이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mbc 강원 영동 김인성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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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가량의 젊은이들이 조심스레 연탄을 나릅니다.
이들은 강릉 주문진의 한 업체 직원들로 직접 기부한 2,500장과 강릉 연탄은행이 보탠 1,700장을 더한 4,200장의 연탄을 주문진 지역 21개 가구에 200장씩 나눠줬습니다.
긴 골목 끝까지 가로지르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며 쌀쌀한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습니다.
◀INT▶ 김명식/강릉 D업체 공장장 "땀도 이렇게 많이 나지만, 저희들의 땀으로 한겨울에 독거노인들이 한겨울에 편안하게, 따뜻하게 지냈으면 더 바람이 없을 것 같아요."
주민들은 이렇게 제공된 연탄을 쌓아뒀다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씁니다.
◀INT▶박선옥 / 강릉시 주문진읍 "일찍 안 피우고 늦게 피워요. 천천히." - 아끼시려고요? "그렇죠. 그래야 1년 이렇게 이어가지. 안그러면 모자라잖아요. 그럼 또 사 써야 하는데 없는 형편에 사 쓸 수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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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2시 강릉연탄은행은 일인당 연탄 4장씩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올해 89살 성순자 씨는 강릉연탄은행에서 4장의 연탄을 받아 왕복 3km를 수레에 싣고 와 쌓아두는 게 일상입니다.
매일 4장씩 받아오지만 올겨울이 걱정입니다.
◀INT▶ 성순자 / 강릉시 입압동 "(지난해에는) 200장인가 줬거든. 200장 주고 또 어디서 100장 주고 300장을 주니까 조금만 사도 되더라고. 그런데 올해는 안 주네. (강릉연탄은행까지) 멀어. 멀어도 타야지 어떡해 그것도."
올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연탄 기부도, 봉사활동도 크게 줄었습니다.
강릉연탄은행의 경우 올해는 연탄 기부량이 지난해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유호성 / 강릉연탄은행 부대표 "올해는 11월, 12월을 지나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작년 대비 30% 정도는 기부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릉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과..."
올해는 특히 기름값 급등으로 연탄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기부는 오히려 크게 줄어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양성주)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