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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에서
양식 중인 해만 가리비가
대량 폐사했다는 소식을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서식환경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양식이 이뤄지면서,
예견된 실패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슈추적, 박주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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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부속섬 횡간도 앞 바다의
해만 가리비 양식장.
부표들을 끌어올리니
가리비들이 입을 벌린 채 죽어 있습니다.
지난해 5월과 9월에
해양수산연구원이
가리비 씨조개를 뿌린 것이지만
대부분이 폐사했습니다.
2천17년과 2천18년에도
해만 가리비 시험 양식을 했다
사실상 실패했지만,
다시 입식을 했던 겁니다.
◀INT▶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
"갑자기 추자도에 해면양식을 하다 보니까 사실
상 인력이라든가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
서하다 보니까 시행착오를 겪게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예견된 실패라는 반응입니다.
해만 가리비의 경우
조류가 강한 외해에서는 먹이 생물이 적어
서식환경이 맞지 않는데다,
제주의 경우는 태풍의 영향으로
더더욱 불리하다는 겁니다.
(CG)◀INT▶ 이희종
*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외해 같은 경우에는) 양식시설물 관리가 어렵게 됩니다. 바다가 열려있기 때문에 파도나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육지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는 영양염이 적기 때문에 먹이 생물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CG1) 하지만 해양수산연구원은
포항과 동해 등
일부 외해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추자 해역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해만가리비 서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수분과 염분, 먹이생물인 클로로필이
모두 적합하다고 제시했습니다.
(CG2) 문제는 클로로필의 조사 시기,
연중 이뤄져야하는 조사가
해만 가리비가 본격적으로 성장해
먹이생물이 많이 필요한
6월부터 10월 사이에는 이뤄지지 않았고
태풍에 따른 변수에 대해서도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INT▶ 김문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
"장비와 전문 인력이 부족해서 자료를 충분하게
얻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추자 주민들의 숙원사
업이고 추자 주민들의 요구에 맞게 빨리 성과를
내고자 추진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2017년부터 시작된
해만가리비 시험양식에 소요된 예산은
2억7천만 원,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서식 여건에 대한
정확한 진단도 없이,
올해도 1억여 원을 들여
해만가리비 씨조개 250만 마리를
추자해역 등에서 시험양식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