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숙의형 원탁회의를 거친 제주들불축제가
결국 '오름 불놓기'가 없는 축제로
바뀝니다.
들불축제의 상징인 오름 불놓기가
27년 만에 사라지는 건데,
제주시는 내년 축제를 건너띄고
내후년부터 불 없는 축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름 전체를 활활 태우는 이색 축제로
27년 동안 이어져온 제주들불축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숙의형 원탁회의에서
유지 입장이 50.8%로 폐지 41.2%보다 앞섰지만,
새로운 대안을 묻는 질문에
불놓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30%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오영훈 지사까지
불 놓기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시는 축제의 상징인 '오름 불놓기'를
결국 없애기로 했습니다.
◀ SYNC ▶강병삼 / 제주시장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서 다음 축제 때부터는 탄소 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 '오름불놓기'는 볼 수 없게 될 예정입니다."
다만 민속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들불축제 이름을 유지하고,
모형을 태우는 달집태우기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새로운 형식의 축제 준비를 위해
내년 들불축제는 한 해 쉬고,
2025년부터 시민주도 축제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했던 녹색당은
제주시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투명성 문제가 반복되지 않게
시민 의견을 제대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INT ▶부순정/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결정이 났을 때 수용되는 그 과정도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좀 더 다양한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축제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제주시.
◀ st-up ▶
"제주시가 오름불놓기 없이 제주들불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떤 새로운 축제가 기획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