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MBC는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과 임금체불 문제를
연속 보도해 왔습니다.
이 회장은
의혹 제기 당시 제주도의회에 출석해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 후
다시 나온 의회에서는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에
직원을 보내 배달 일을 시키고,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
10건이 넘는 숱한 갑질 의혹이 잇따른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이병철 회장은 당시 의혹 제기에 대해
일부를 인정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답했습니다.
◀ SYNC ▶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지난 2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이라든가 조치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는 제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고용노동부는 조사를 벌여
꽃배달과 경조사 직원 동원 등
모두 12건의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다시 도의회 현안 보고 자리에 출석한
이병철 회장은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 SYNC ▶ 김대진 / 도의원
"뭐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과태료 500만 원 나왔는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 SYNC ▶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과태료 받았다고 전부 사퇴해야 되겠습니까? (문제가 있다면 사퇴하시겠다고 하셨잖아요.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 예."
또 자신은 과태료까지 냈고,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얘기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SYNC ▶ 이병철/제주시체육회장
"과태료가 부과되니까 저는 납부를 했지 않습니까. (납부하면 끝이에요?) 예."
휴일 근무 수당 지급을 놓고는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직원들과 합의했다는
허위 보고를 올렸다고 지적하자
자신을 처벌하라고 말했습니다.
◀ SYNC ▶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허위 공문서는 처벌받아야 되겠죠? 진상을 파악해서. 도의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하세요."
특히 이 회장은 현안 보고와 질의응답 내내
불성실한 답변을 이어가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 SYNC ▶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개인 돈으로 한 거예요?) 네. 파악하시고 질문하셔야죠. 도민이 보고 있는데. 그것도 파악 안 하고 질문합니까? 질문하십쇼."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 데 이어
임금체불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모레(12일) 의원들 간담회를 열고
이 회장의 발언 태도와
제주시체육회 문제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