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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리포트)생생문화, 원도심에 보석같은 작은 전시회

◀ANC▶

제주시 원도심에
작지만 소중한 복합 문화공간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복합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젊은 작가들의 실험 정신과
제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오승철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원도심 좁은 골목에
오래된 가정 집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방마다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의 놀이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라벤더 향기와
옥빛 그림.

흥겨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식탁에선
가족의 정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제주 출신으로 독일에 유학 중인
강동훈 작가는
코로나19로 혼란한 현실에서
더 크게 다가오는 고향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INT▶ 강동훈 (설치미술가)
"고향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다른 고향적인 것이 어떤가가 주제고요. 제가 어디에 있든
독일에 있든 여기 있든, 고향이 아니더라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을
유년기의 기억에서 찾아가지고 그걸 새롭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붉은 속살을 드러낸
오름.

재선충에 감염돼 말라죽거나
각종 개발로 잘려나가는 나무들.

이다슬 작가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훼손되고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제주의 현실을 예리한 시각과
따뜻한 애정으로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전이 열리는 곳도
천1930년 대에 지어진 건물인데,
장소의 역사, 문화성까지 어우러져
전시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INT▶권주희 대표/스튜디오126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중첩이 돼 있고 장소로서의 어떤 역사성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런 것들을
문화예술에서 풀어낼 수 있다면 그런
요소요소들이 재미있는 부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시 원도심에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보석 같은 문화공간.

젊은 지역 작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전시하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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