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재생에너지가 늘면서
전력 공급이 많을 때 강제로 발전을 중단하는
출력제한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지난해 전력당국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서
출력제한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손실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풍력과 태양광발전 같은 재생에너지가 늘면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출력제한.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때
강제로 전기 생산을 중단하다보니
발전사업자들이 손실을 떠안아야 했습니다.
[ CG ]
제주도내 출력제한은 2015년 이후
해마다 증가해 재작년에는 181차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83차례에 그쳐
재작년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CG ]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6월부터 제주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새로운 제도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재생에너지도 화력발전소처럼
전력 도매시장에서 가격입찰에
참여하도록 하면서 나타난 변화라는 것입니다.
◀ INT ▶김은환 전력거래소 실시간시장팀장
"결정된 시장 가격보다 높게 희망 발전 가격을 써낸 신재생 발전기들은 발전하지 않고 시장 가격보다 낮게 써낸 신재생 발전기들까지만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출력제어량이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전력 도매시장의 입찰가격이
연료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바람과 햇빛을 이용하는 풍력과 태양광발전은 연료비가 0원을 넘을 수 없습니다.
결국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전기 도매가격이 0원을 기록하거나
심지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강제적인 출력제한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전기 도매가격이 떨어져
손실이 크다고 말합니다.
◀ INT ▶곽영주 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장
"(전기)도매가격이 하락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투자비 회수가 상당히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지금 우리 사업자들은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를 상당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대책은 전혀 없는 상태죠."
재생에너지의 확산을 위해서는
사업자의 안정적인 수익도 보장하고
동시에 출력제한도 해결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