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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충북]지하차도 참사 트라우마 심각.. "

◀ 앵 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극단적 선택이 우려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전문적인 심리 지원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벌써 두 달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극심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16명 가운데 정신적인 부상, 즉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은 14명. 하루에도 몇 번씩 참사 순간을 다시 경험하면서 우울증과 두통, 불면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데, 일부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INT ▶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 대표 \"옆에 한 분이 계셨는데 못 구했다라는 죄책감에 치매 환자처럼 집 비밀번호도 못 눌렀다 집에 가서 막 구토도 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49재를 치른 이후 오히려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참사 직후 정신없이 지내다 참았던 슬픔과 박탈감이 이제 밀려오는 겁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족들도 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이경구/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대표 \"심리 치유가 안 되면 이분들은 솔직히 가장 제가 걱정스러운 게 극단적인 선택을 다시 하실까 봐. 근데 그 보호자님들은 어떻게 이분을 어떻게 치료해야 될지 방법도 못 찾고\" 시민단체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수십 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SYNC ▶ 임성진/옥천군정신건강센터장(정신과 전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길게는 30년 이상 지속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10%에서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지역에서는 참사를 겪은 사람들을 치료할 전문 인력을 찾기도 어렵고, 또 언제까지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 SYNC ▶ 최현정/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심리지원의 시간적 제한은 없어야 되고 언제라도 정당하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지원했던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회복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아주 오랜 기간 개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 끝 ▶
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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