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더위 속에
제주시내 한 하천으로 오수가 쏟아져
악취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몇 년째 오수가 흐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MBC,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희뿌연 물로 뒤덮인 하천.
하천에 서식하는 장어도 죽어
배를 뒤집은 채 둥둥 떠다닙니다.
주민들은 폭염에도
코를 찌르는 악취에
창문을 열지 못한다고 호소합니다.
◀ INT ▶ 김종헌/ 이호동 주민
"(아침에) 와보니까 오수가 있어서 냄새도 나고, 장어도 죽고 미꾸라지도 죽을라고 막 하고 해서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해서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나온 곳은
빗물이 나와야 할 우수관.
◀ st-up ▶
"오수는 어제 저녁 이곳에서 흘러넘쳐
하천을 따라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수 흘러 넘친 곳에서
이호해수욕장과의 거리는 불과 1.3km.
오수가 더 유입됐으면
해수욕장으로도 흘러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상하수도본부는
오늘 아침 급히 펌프차를 동원해
하천으로 유입된 오수 20톤을 수거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4~5년 전부터 종종 오수가 흘러들어
신고를 했는데도,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 INT ▶ 김부택/ 이호동 오도마을회장
"상하수도본부에 가서 최소한 이걸 원인 규명을 좀 해서 오염이, 하천이 오염 안 되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지금 개선이 안되고 있습니다."
조사에 나선 제주시와 상하수도본부는
오수관이 흘러넘쳐
오수가 빗물이 모이는 우수관에
흘러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오수와 우수가 섞이지 않도록
임시로 막아뒀던 철판이
오래돼 떨어졌다는 겁니다.
◀ 전화 INT ▶ 이용탁/제주시 하수팀장
"오수관에 연결돼 있는 바이패스관, 월류관이 노후돼서 파손된 것으로 1차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하수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땜질식 처방에 피해를 본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