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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선물을 준다며 노인들을 현혹해
물건을 파는 홍보관,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요.
가격을 10배나 부풀려 폭리를 취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얼마나 환심을 샀는지
서운해하는 노인들도 있었습니다.
mbc 충북 정재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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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꾸러미를 든 노인들이
한 상가 건물 안에서 줄이어 나옵니다.
입구부터 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내부에는 백 명이 넘는 노인들이 앉아있습니다.
53살 오 모 씨 일당이 이불과 전기렌지 등
중소기업 제품을 가져다 많게는 원가의 10배나 받고 파는 겁니다.
◀SYN▶경찰
"경찰청에서 나왔어요. 물건 판매하는 분들이
사기 혐의가 있어서.."
중국산 버섯은 백두산에서 채취한 걸로..
평범한 운동복은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는
10만 원짜리 혈류복으로, 단종된 정수기는
만병통치 이온수정수기로 속여 팔았습니다.
◀SYN▶사기 피해 할머니
"변비에도 좋고 소화 안 되는 사람들이
이 물 마시면 소화도 잘되고."
갈때마다 생필품을 챙겨주고, 자식처럼 반기는
이들을 노인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INT▶홍보관 방문 할머니
"선물도 주고 재밌게 해주니까"
(S/U)외로운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다보니
경찰의 단속을 되려 아쉬워하는 피해자들도
있었습니다.
석 달동안 확인된 피해자만 360여 명,
액수도 1억 3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INT▶김응성/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현금이 없으니까 콩이나 깨 같은 농산물로
대신 (물건값을) 치르는 분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런 홍보관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