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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꼬마 산타·사랑의 떡국‥수년째 나눔 실천

◀ 앵 커 ▶

경기 침체에, 탄핵정국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이웃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데요.

특히 성탄절과 연말연시는

마음까지 더 쓸쓸해지는데,

이들에게 온정을 전하는 봉사자들이

아직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수년째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이소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망토와 모자를 쓴 꼬마 산타들.

선물 상자를 들고 동네 할머니댁을 찾았습니다.

◀ SYNC ▶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어린이집과

일도2동 장애인지원협의회가 마음을 모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을 방문한 지 6년째.

어린이집 졸업반 10여 명이

1년 동안 모은 칭찬 쿠폰을 모아

쌀과 라면 등 선물을 사고,

직접 그린 그림을

장애인 가정 10가구에 선물합니다.

고사리 손 같은 아이들의 안마에

어르신들은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 SYNC ▶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무럭무럭 잘 자라세요."

어린이들도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 INT ▶ 문세아(7세) / 꾸러기 어린이집

"이번 주 성탄절이어서 산타로 변신했어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경로당에서는

떡국을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부녀회에서 판매한 떡국 수익금으로

매년 연말, 경로당 2곳의 어르신 200명에게

무료 급식 봉사를 하는 겁니다.

10여 년 넘게 이어진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

회원들은 휴가를 내거나

오전 장사를 잠시 접고 팔을 걷어붙입니다.

◀ INT ▶ 고은숙/제주시 용담1동 새마을부녀회장

"요즘 좀 각박한 세상인데,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다 보면 봉사는 저절로 몸이 움직여지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은 여럿이 함께 떡국을 먹다 보니

연말 분위기가 난다며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 INT ▶ 김순자(89세) / 제주시 용담1동

"혼자서 먹는 거는 너무 외롭고, 여럿이 먹으니까 연말 분위기로 인하여 너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얼어붙었지만,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는 손길이

우리 사회를 환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