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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슈추적>⑫ 반복되는 문제들..대규모 숙박시설에 편중

◀ 앵 커 ▶

제주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들이

장밋빛 계획을 제시해 승인을 받고 난 뒤에는

돈이 되는 숙박시설에만 집중하는 문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최근 새롭게 추진되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사업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에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해발 300미터 이상 125만㎡ 부지에

2036년까지 1조 7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사업자가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제시된 사업계획을 분석해봤습니다.

'숲'을 주제로 개발한다며

에너지 전시관과 에너지 광장 등

에너지 포레스트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유치해

지브리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물은

숙박시설.

콘도 객실 890개, 호텔 객실 200개로

전체 객실 수가 천90개에 이릅니다.

[ CG ]

조성되는 시설물의 전체 건축 연면적

41만 5천㎡ 가운데 숙박시설은

28만 3천㎡ 68%가 넘습니다.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휴양문화시설은

11만 9천㎡ 28.8%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대규모 숙박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인

셈입니다.[ CG ]

비슷한 면적의 다른 관광개발사업장과

비교해 봤습니다.

[ CG ]

105만㎡ 부지에 조성된 아덴힐리조트의

숙박시설 규모는 414개.

111만㎡인 봉개휴양림 관광지는 559개로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가 두 배 가량

많습니다.[ CG ]

[ CG ]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전체 부지에서 차지하는 숙박시설 부지 면적이 30% 미만으로 관계 법령을 준수했고

심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CG ]

한화그룹이 제시한 사업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 9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며

일괄 시공 대신 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대목은

수익성이 높은 숙박시설을

1단계에 집중 배치한 점입니다.

[ CG ]

2031년까지 1단계 사업에서

콘도 496실과 호텔 200실을 짓고

지브리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핵심 휴양문화시설인 에너지 포레스트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상생시설,

제주특산품마켓 등은 2033년까지 추진되는

2단계 사업으로 밀려났습니다.[ CG ]

◀ INT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숙박시설을 먼저 하고 나머지 주민들하고 약속했던 것들이라든지 관광자원이 되는 것들, 이런 것들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들이 기존의 관광개발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에서 추진된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4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입지검토 절차를 통과했습니다.

현재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입지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제주도가 사전검토 단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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