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서도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스 보일러 이용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그러나 선진국들은 탄소를 배출하는
가스 보일러 설치를 금지하고
새로운 난방 에너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스 난방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는다면
아시아 최초로 203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제주도의 목표 달성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재 도내 LNG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설치된
배관 길이는 총 178킬로미터.
제주시에 148킬로미터,
서귀포시에 30킬로미터가 설치됐습니다.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곳은 5만 5천 가구로
22%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5년 뒤인 2029년에는 8만 가구로 늘어나
보급률은 32%까지 올라갈 전망입니다.
현재 전국 평균 도시가스 보급률이
86%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제주지역 보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새로 설치하는 가스 보일러가
늘어날수록 탄소 중립은 그만큼 더
늦춰진다는 점입니다.
가스 보일러의 수명이
최소 1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그 동안은 계속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가스 보일러가 계속 늘어난다면
10년 뒤인 2035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제주도의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그런데도 가스 보일러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 INT ▶김정도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연구실장
"탄소중립 기본계획에서도 저녹스 (콘덴싱 가스)보일러 이런 식으로 해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만 미세먼지를 좀 줄이는 이런 종류의 계획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난방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고민이 없구나 (생각됩니다.)"
[ CG ]
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부터 가스 보일러 판매를 금지하고
대안으로 전기 히트펌프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히트펌프가 열효율이 더 높고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단계적으로
신축 건물에 가스 보일러 설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안으로
전기 히트펌프 보급 정책을 제시해
주민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INT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
"신규 가스 보일러의 연령만큼 / 난방에서의 탈탄소화가 굉장히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히트펌프를 보급을 해야 된다는 신호를 주고 / 긴 호흡으로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st-up ▶
"제주도는 아시아 최초로 2035년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담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가스 보일러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과 구체적인 보급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공허한 구호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