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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폭염 가뭄에 당근 피해..대책은?

◀ 앵 커 ▶

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파종 시기를 맞은 당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파종 면적의 10% 가까이 피해를 신고한 가운데

오영훈 지사도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급수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순에 파종한 당근 밭.

푸른 싹은 온데간데없고,

바닥은 쩍쩍 금이 갔습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싹이 돋질 않아

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 INT ▶ 김흥섭 / 당근 재배 농민

"계속 급수(농업용수) 받으러 가서 하루에 20번씩 물을 담아 농지에 뿌리고 있는데 그래도 발아가 안돼요."

현재 구좌읍 행원리의 토양 수분 상태는

354킬로파스칼로

수분 부족인 초기 가뭄 상태.

씨앗 발아에 필요한 적정 수분에 비해

10분의 1 정도에 그치는 데다

폭염까지 더해지며

씨앗들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st-up ▶

"예년 같으면 이 시기 이 지역의

당근 발아율은 70%를 넘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발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수량 부족에 구좌읍 일대 8개 마을에는

10톤짜리 이동 물탱크 16개가 긴급 설치됐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 INT ▶ 한혜숙 / 당근 재배 농민

"재파(재파종)하니까 당근은 계속 갈아가지, 물은 있는 당근도 주고, 지금 간 당근도 주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파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지금까지 비가 온 날은 단 이틀뿐,

이번 달 들어서는 단 하루도 없습니다.

 당근 피해가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는

상황.

 제주도의 긴급 현장점검에서 농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 SYNC ▶ 김은섭 / 당근 재배 농민

"농업용수 관들이 노후화됐고, 관 사이즈가 너무 작다 보니까 물이 내려와서 농가마다 공급되는 게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 김경찬 / 당근 재배 농민

"월정에서(도) 물(부족) 난리가 났는데 월정 마을은 하나도 없고, 행원이나 한동 가서 하세요."

 제주도는 일단 2028년 완공 목표인

농업용수 통합 광역사업을 앞당겨 점점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 SYNC ▶ 오영훈 제주도지사

"1년이라도 더 앞당길 생각해서 예산을 조기 추가 투입해서 당겨보자고."

 올해 제주지역 당근 재배 면적은

천300헥타르.

이 가운데 910헥타르가 파종을 마친 가운데,

10%에 달하는 87헥타르가

벌써 폭염과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분간 폭염과 가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해부터는 재해보험 가입도 까다로워져

폭염과 가뭄을 나는 농민들의 마음은

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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