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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로나 심리상담 만 건..장기화에 절망

◀ANC▶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심리 상담도 만 건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끝이 안 보인다는 절망적 호소에 마음의 병도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심충만 기자입니다.

◀END▶ ◀VCR▶

우울증을 비롯해 각종 심리 상담을 전담하는 청주의 한 정신건강복지센터. 10명의 상담사를 찾는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무조건 화를 내거나 그냥 우는 사람들까지, 하루 35건 안팎의 하소연이 꾸준히 밀려듭니다.

◀SYN▶ "약도 잘 드시고 계시죠? 잘 계시다고 해서 다음에 또 연락주시겠어요?"

올들어 지난달까지 여기서 처리한 코로나19 관련 상담은 2,500건. 질병 자체에 대한 불안은 물론, 자가격리나 외출자제로 인한 고립감과 우울함.

나아가 실직,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 문제와 양육과 가사 분담 등 가족간 갈등까지. 생각지 못했던 영역으로 점점 뻗어 나갑니다. ◀INT▶ 송혜정 / 정신건강복지센터 간호사 "안 좋은 소리를 들을 때도 많고, 유증상자들이 증상이 빨리 좋아지지 않고 그러면 저희도 심리적으로 지치거나..."

지난 1월 말부터 이렇게 코로나19 심리상담 지원을 위탁받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충북에서만 모두 15곳. 반년 남짓 만에 코로나 관련 상담만 무려 만 건이 넘었습니다.

사태 초기엔 조금만 버텨보자며 참아왔는데, 점점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절망적인 말이 늘어간다는 게 문젭니다.

◀INT▶ 곽인 / 청주시흥덕정신겅강복지센터 상임팀장 "더이상 해결될 수 없나 이런 절망감이라든지, 이런 어려움들 그걸로 인해서 자살사고라든지 우울, 불안의 정신문제까지..."

충북에선 확진자는 물론 접촉자와 의심환자까지 모두 만 6천여 명이 격리나 감시 등의 직접적인 제재를 경험했고, 이 가운데 약 3천 명은 지금도 격리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심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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